날씨도 화창한 가을하늘
대포항 앞바다도 푸르기만 하다
이때 갑작스래 우리집에 들어온 살아있는 문어 가족!
망에서 구해준 후
잠시 자유를 맛보여준 뒤
살아있는 문어는 처음이라.. 이걸 어찌해야하나 하다가
바로 수술에 들어감...
1. 문어가족을 차마 산채로 손질하기 두려워....마취 시키기 위해 일단 수돗물로 익사시킴 ㅠ
다리 중앙에 있는 입을 뽑아줌 ㅠ
머리에 손을 넣고 뒤집으면 끈 같은 근육이 있는데 잘라주면 확 뒤집힘 ㅠ
조심조심 내장을 제거해줌ㅠ(먹물주머니 터지만 망한다고 함)
눈알을 제거해줌ㅠ(무서우면 삶고나서 빼는게 더 쉬움)
2. 굵은 소금으로 빡빡 문질러줌
3. 헹굼
4. 밀가루로 빡빡 또 문질러줌
5. 헹굼으로 마무리! (세탁인줄...)
깔끔해진 문어 가족
일단 삶는 물에 살짝 데처준다
이때부터 비쥬얼이 먹을만해짐 ㄷㄷ
아까의 불쌍했던 아이가먹음직스러운 아이로 변함...
미안해 친구들 너의들의 맛과 영양분은 고맙게 받을게 ㅠ
일단 먹기 좋게 잘라서 초장을 찍어 촵촵!매우 맛남!!
최고의 안주 ㄷㄷ
마침 조리중이던 갈비에
전복과 문어를 같이 투하 !
뭔가 호화로운 갈비...
문어+전복+갈비 = 삼합?ㄷㄷ
결국 밥은 못먹고 술안주로;;
안녕 맛나고 고마운 문어야 ㅠ